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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안효섭에게는 팔방미남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연기력은 물론 모델 뺨치는 비주얼에 노래와 춤도 수준급이다. 배우가 되기 전 아이돌 연습생으로 지낸 약 2년이라는 시간이 안효섭의 재능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뜻을 꺾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섰던 안효섭.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떠났던 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부름을 받고 17세라는 나이에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런 경험은 ‘아버지가 이상해’(이하 ‘아이해’)의 철수 캐릭터를 더욱 잘 이해하는 밑거름이 됐다.
“박철수라는 친구는 아버지의 뜻을 꺾고 탄탄한 진로가 있음에도 자기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친구에요. 저도 비슷하게 부모님의 뜻을 꺾고 한국에 오게 됐어요. 그런 부분이 공감이 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박철수 특유의 ‘다나까’ 말투는 어렵게 다가왔다고. 사실 평상시 사람들이 ‘다나까’ 체를 잘 쓰지 않을뿐더러, 안효섭의 경우 어린 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냈기에 딱딱한 말투가 더욱 입에 익지 않았을 터였다.
때문에 안효섭은 딱딱한 말투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특히 변라영(류화영)과의 알콩달콩한 신들에서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발음도 신경 쓰이는 부분. 오랜 시간 캐나다에서 살았고, 한국에 다시 온지 5년이라는 시간 밖에 되지 않은 탓에 딕션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였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발음이 정말 안 좋았어요. 영어가 말아들어가는 발음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고치려 꾸준히 연습했죠. 대사를 할 때 가끔씩 꼬이는 발음이 있어서 감정이 깨지더라고요. 아직도 많이 부족해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해’는 배우들이 OST에 참여하지 않은 작품. 빼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안효섭인 만큼 OST 욕심이 나지 않았냐 물으니 “워낙 노래를 좋아해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 안효섭은 원오원으로 음원을 발매하기도 한 실력파. 원오원은 같은 소속사에 몸을 담고 있는 곽시양, 권도균, 송원석과 함께 몸을 담고 있는 배우 프로젝트 그룹으로, 송원석의 경우 ‘아이해’에서 박철수의 이란성 쌍둥이 형 박영희 역으로 분해 안효섭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한 안효섭은 최근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즐겨봤다고 전했다.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어요”라고 밝힌 그는 가수가 아닌 배우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해 후회는 없냐는 질문에 “지금에 만족해요”라고 답했다.
“음악이 굉장히 좋은데 그게 일이 되니 스트레스가 크더라고요. 음악을 취미로만 남겨놓고 싶었어요. 그리고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배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은?) 나이가 들기 전 학원물을 해보고 싶어요. 판타지가 섞인 그런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도전적이고 좀 더 감정소모가 큰 장르물이나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역할들도 욕심이 나요. 아직까지는 여러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많아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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