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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해숙과 김래원이 영화 '희생부활자'로 모자 케미 역사를 다시 쓸 전망이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희생부활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과 출연배우 김해숙, 김래원, 성동일, 전혜진 등이 참석했다.
'희생부활자'는 최강 모자 콤비로 꼽히는 김해숙과 김래원의 재회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영화 '해바라기', 2011년 드라마 '천일의 약속' 이후 벌써 세 번째 호흡.
실제 모자 케미를 자랑했다. 김해숙은 "김래원과 연락을 안 하더라도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 사랑의 깊이가 깊다"라고 말했다.
연이은 호흡에 대한 우려도, 애정으로 극복했다. 김해숙은 "한편으로는 김래원의 엄마 역할을 세 번씩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아들(김래원)이 무척 기뻐하더라. 내가 아들 하나는 정말 잘 뒀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김래원 역시 "실제로 평소에도 김해숙 선배님에게 엄마라고 부른다.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최강 모자 콤비가 이번에 선보이는 장르는 바로, 미스터리 스릴러물. 독특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화는 억울하게 죽은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소멸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인해 죽은 엄마 명숙(김해숙)이 살아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국내 최초로 발견된 희생부활자(RV), 즉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자다. 그런데 명숙이 강도가 아닌 아들인 검사 진홍(김래원)을 향해 칼을 내민다. 진홍은 엄마를 죽인 살인범으로 의심을 받게 되고 사건의 진실에 대해 추적해나간다.
곽경택 감독은 "'극비수사'를 마친 뒤 새로운 작품을 위해 소재를 찾고 있었다. 영화계에 있는 여동생 곽신애 대표에게 물었더니 감독들이 좋아했다가 중간에 포기한 작품이 하나 있다고 하더라"라고 비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가 절반까지는 굉장히 재밌더라. 그런데 뒷 부분은 내가 생각한 내용과 너무 달라서 책을 덮고, 내 상상력으로 채웠다"라며 "다행히 공감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영화로 나오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김해숙은 "내가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좋아한다. 보다가 일단 덮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푹 빠져서 읽었다"라며 "나한테서 못 본, 깜짝 놀랄만한 면모를 봤다.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성을 높이 샀다.
또한 김래원은 "이번에도 법조계 종사자 역할을 맡았다"라며 "하지만 '펀치' 때와는 달리 바르고 정직한 검사를 연기했다. 장르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비슷한 점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특별히 차별점을 두고 연기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희생부활자'는 오는 10월 중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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