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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최성국이 8년 만에 '구세주'의 세 번째 시리즈를 내놨다. 과연 '구세주1'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구세주: 리턴즈'(이하 '구세주2')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송창용 감독과 출연배우 최성국, 이준혁, 김성경, 정이연 등이 참석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코미디물 '구세주'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지난 2006년 1편 '구세주'를 시작으로 2009년 속편 '구세주2'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시리즈.
8년 만에 귀환한 영화는 IMF,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그린다. 웃지 못할 각각의 사연을 안고 하숙집에 모인 주인공들과 사채업자간의 해프닝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송창용 감독은 "원래는 '구세주' 새 시리즈가 아닌 '응답하라 1997' 느낌으로 만들려 했다"라며 "배급사 등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구세주: 리턴즈'로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초 시나리오는 따뜻한 분위기가 짙었는데 최성국, 이준혁 등 출연진과 현장에서 함께 대화를 하면서 코미디를 완성했다"라며 "요즘 시대에 떨어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최성국은 극 중 상훈 역할을 맡았다. 하는 족족 실패를 거듭하다 사채에 손을 대는 짠한 가장이자 하숙집 주인으로 활약한다.
최성국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벌써 세 번째 시리즈를 이끌어온 만큼 가슴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기분이 묘하다. 흥행 여부는 차후의 문제인 것 같다"라며 "인기는 없지만 너무 친했던 동창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최성국은 "원래 영화의 제목은 '구세주3'이 아니었다. '구세주2' 이후에 다시는 '구세주'의 주연 배우로서 인사를 드리는 일이 없을 줄 알았다. 무척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세주3'은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구세주1'의 제작비로 '구세주3'을 다섯 편이나 만들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가볍게 재밌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고 접근해 아이디어를 모아 의기투합해 완성했다"라고 얘기했다.
김성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 데뷔를 했다. 최성국의 아내이자 하숙집 안방마님 지원 캐릭터로 분했다.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 푸근한 인물로 털털한 변신을 시도했다.
김성경은 "사인 요청을 받으면 아나운서 김성경이라고 적었는데 이제는 배우 김성경이 됐다"라며 "여기 계신 분들은 베테랑 연기자 분들이신데 나는 첫 주연작이라서 너무 긴장이 되고 걱정도 된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혹여 내가 영화를 망치지 않았을까 우려가 들기도 했다"라며 "감독님께서 결과물을 잘 만들어주셨는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준혁은 사채 사장으로 등장한다. 능글맞은 아재파탈 매력을 뿜어낸다.
그는 영화 감상평에 대해 "사실 중간에 나갈까 하다가 괜찮아서 끝까지 봤다. 촬영할 때 걱정이 많았다"라며 "작품을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잠깐 뇌에 바람을 쐰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보시면 재밌는 부분이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순수하게 찍은 작품이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구세주3'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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