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허프가 7이닝 비자책 호투에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데이비드 허프(LG 트윈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허프는 올시즌 부상으로 인해 1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14경기(13선발) 5승 4패 평균자책점 2.94. 지난 등판인 1일 넥센전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1루수 정성훈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꼬였다. 이후 고종욱의 1루수 땅볼 때 1사 2루가 됐다. 이어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 펜스 직격 2루타를 맞은 뒤 채태인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줬다. 무사 1, 3루.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성을 유격수 직선타, 주효상을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양석환이 이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끝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유격수 손주인 실책에도 다른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막아냈으며 4회에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 또한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았다.
5회까지 72개를 던진 허프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흐름을 이어갔다. 3~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했지만 세 타자로 끝냈다. 서건창을 유격수 뜬공, 김하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장영석을 삼진 처리했다.
7회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초이스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평범한 플라이가 되는 듯 했지만 천장을 맞고 타구의 방향이 바뀌며 3루타가 됐다. 무사 3루.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채태인을 2루수 땅볼로 막은 뒤 대타 이택근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김재현마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허프는 팀이 0-1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6승은 무산됐다.
비록 타선 침묵 속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낸 허프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99개.
[LG 데이비드 허프.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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