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LG와 넥센이 12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넥센은 시즌 성적 66승 2무 62패를 기록했다. 공동 5위였던 SK가 패한 덕분에 단독 5위가 됐다. LG는 7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61승 3무 59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속에 진행됐다. 넥센 선발로 나선 제이크 브리검과 LG 선발로 등판한 데이비드 허프 모두 상대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기선제압은 넥센이 성공했다. 넥센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상대 1루수 정성훈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고종욱의 1루수 땅볼로 1사 2루가 됐다.
다음 타자로 등장한 서건창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고 그 사이 2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양 팀은 8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넥센은 2회말 무사 3루, 7회말 무사 3루 기회에서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LG 역시 2회 2사 2루에 이어 3회 1사 2루 기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LG는 8회 1사 1, 2루 기회마저 놓치며 패색이 짙어진 듯 했다. 9회에도 1사 2루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양석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이번엔 달랐다. 다음타자로 등장한 이형종이 김상수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양 팀 모두 10회(LG 1사 2루, 넥센 2사 1, 3루)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은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이후 대타 김웅빈의 안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또 다른 대타 홍성갑이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리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브리검은 2회까지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탈삼진쇼를 펼쳤다. 11탈삼진은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LG 선발 허프 역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을 면하는데 만족했다.
LG 타자 중에는 이형종이 9회 2사 이후 동점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팀이 기록한 4안타 중 2안타가 이형종의 몫. 넥센에서는 고종욱이 2안타를 때렸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LG 이형종(첫 번째 사진), 넥센 브리검(두 번째 사진).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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