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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시골빵집’이 온기 넘치는 새 예능의 출격을 알렸다.
7일 밤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시골빵집’이 첫방송 됐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연예인들이 직접 소박한 빵집을 운영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리티 예능으로 김갑수, 김국진, 이수경, 김종민이 출연한다.
이날 김갑수, 김국진, 이수경은 경남 함양 개평마을의 200년 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곳에서 빵집 오픈 준비에 나섰다. 이곳의 월세는 단돈 만원. 과거 브런치 가게 두 곳을 운영하며 임대료로 1600만원을 냈던 이수경 뿐 아니라 김국진 또한 만원이라는 월세에 놀라워했다.
오픈에 앞서 김갑수, 김국진, 이수경은 빵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김갑수는 선생도 놀라워할 정도로 놀라운 감을 선보였다. 중력분, 강력분, 박력분을 몰라 어리둥절해 했던 김국진은 일취월장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였고, 이수경 역시 청출어람 제자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은 본격적인 빵집 오픈을 위해 개평마을로 향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갑수는 “이 산골에서 빵이 팔리려나”라며 걱정했다. 드디어 개평마을에 도착한 세 사람. 김국진은 “마을은 걸어보면 안다. 여긴 진짜 기운이 좋은 마을”이라며 흡족해 했다. 김갑수는 고풍스러운 풍경에 “말 타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빵 집에 도착해서는 “좋다”며 연신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된 후 세 사람의 캐릭터가 형성됐다. 김갑수는 일 보다는 쉴 자리를 먼저 찾는 ‘베짱이’, 김국진은 이런 김갑수에게 팩트를 조근조근 말하는 ‘갑수 잡는 팩트 폭격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수경은 세 사림이 고군분투했던 반죽기 작동법을 알아낸 후부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연신 이름이 불린 덕에 ‘콩쥐’ 캐릭터를 얻었다.
이날 이수경은 걱정이 많은 반면 김갑수와 김국진은 천하태평인 모습으로 케미를 형성했다. 김국진은 자신들과 달리 여러 가지를 걱정하며 생각을 놓지 못하는 이수경에게 “걱정이 엄청 많아 수경이는”이라며 “너 하루도 편하게 사는 날 없지? 걱정해서. 내일 연기를 하게 되면 어떤 신이 걱정이 되고 그러지? 수경이는 진짜 하루도 편안하게 산 날이 없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갑수는 “생각하지 말고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거 준비해”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고, 김국진은 “밥 먹을 땐 밥만 먹자”며 인생 선배로서 후배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하태평한 두 아재의 모습은 이수경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빵을 만들어야 했지만 너무 느긋했던 것. 이수경은 “저 왠지 선배님하고 선생님이 제 아들들 같다”고 말했고 김국진은 “그렇게 생각하면 좋지”, 김갑수는 “우리가 편하지 뭐”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드디어 빵 만들기에 나섰다. 비주얼만 보면 마에스트로나 다름없는 김갑수는 연습할 때와 유산지의 사이즈가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멘붕에 빠지고 뭐든지 “적당하게”를 외치며 이수경, 김국진에게 자연스레 일을 시켜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카스텔라를 만드는 김갑수보다 두 사람이 더 바빠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카스텔라용이 아닌 밀가루용 반죽기를 낀 채 반죽하는 허당기까지 발산, 나중에는 순서가 뒤죽박죽됐다고 고백해 걱정을 샀다.
드디어 첫 빵이 오븐에 들어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푹 꺼진 카스텔라가 나온 것. 이수경이 “맛있을 것 같아요”라며 애써 위로를 전했지만 김국진은 “우리는 빵을 파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빵에 대해서 철두철미하게 맛을 가지고 있어야 해”라며 “다른 것들을 다 넘어가도 빵 맛 만큼은 물러설 수가 없어. 여기만큼은 양보가 없어야 돼”라며 현실을 직시했다. 문제는 반죽을 하는 과정이었다. 손으로 저어줘야 하는데 반죽기에 반죽을 돌렸던 것.
비록 카스텔라 만들기는 실패로 끝났지만 이들이 빵을 만드는 모습은 소소한 웃음 속에 따뜻하게 그려졌다. 자극적이지 않은, 온정 넘치는 모습이 ‘시골빵집’이라는 제목과 딱 맞아 떨어졌다.
한편 2회에서는 아르바이트 생으로 김종민이 합류할 예정. 완전체가 된 ‘시골빵집’ 멤버들이 어떠한 모습들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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