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민인숙(44, 1879 골프&와인)이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영광 컨트리클럽(파72/5,829야드)에서 열린 ‘KLPGA 2017 영광CC-볼빅 챔피언스 오픈 9차전’(총상금 6,000만 원, 우승상금 1,080만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민인숙은 2언더파 70타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회 마지막 날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낚아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70-68)를 기록해 1라운드 선두와의 4타 차를 뒤집고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민인숙은 이영미(54)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 투어 다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챔피언스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1998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민인숙은 2000년과 2001년에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했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드림투어를 뛰었다. 지난 2015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 출전한 민인숙은 지난 시즌 1승을 거두고 상금순위 5위에 자리하며 기대를 모았고, 올 시즌 ‘KLPGA 2017 모리턴-원일건설 챔피언스 오픈 3차전’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민인숙은 “올 시즌 초 우승한 이후 좋은 성적 낼 거라고 기대했는데, 여름에 정신적, 체력적으로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항상 피곤한 느낌이 많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가뭄의 단비 같은 우승을 기록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인숙은 “사실 최근에 전반적으로 샷 타이밍이 안 맞았다. 연습라운드를 돌 때도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 이후 연습에 매진하면서 타이밍을 잡고자 노력했더니 어제부터 감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오늘은 모든 샷과 퍼트의 타이밍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민인숙은 이번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코스에 맞게 세운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장애물이 없을 때는 과감한 플레이로 버디를 노렸고, 장애물이 있을 때는 안전하게 끊어가는 선택으로 위험 요소를 제거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고 밝히며 “작년에 영광에서 우승할 때도 퍼트가 잘 돼서 우승했는데, 이번에도 퍼트 리듬감이 정말 좋았다. 퍼터를 1등 공신으로 꼽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챔피언스투어 데뷔 후 영광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의 스코어카드를 다시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는 민인숙은 “성격상 내가 정해놓은 목표가 있으면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1차 디비전에서는 키워드를 ‘집념’으로 잡고 나 자신을 ‘집념의 민프로’라고 불렀다. 이번 차전의 키워드는 ‘역전’으로 결정하고 스스로 ‘역전의 명수 민프로’라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더니 정말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이 실현돼 신기하고 기쁘다”며 웃었다.
민인숙은 마지막으로 “항상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굳건한 의지를 가지라고 독려해준 이현정 대표와 18년째 좋은 인연을 이어가며 항상 든든한 힘이 돼주는 한국중고등학교 골프연맹의 허상준 회장님과 박경화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10여년 이상 자신을 응원하고 믿어준 남다른 인연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준회원 신미연(51,모리턴구단)과 박소현4(44,아바쿠스)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선미는 최종라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3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66-75)를 쳐 이영미, 이광순(48,모리턴구단)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지만,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민인숙. 사진 = KL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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