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재 LG 계투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는 바로 좌완투수 진해수(31)다.
진해수는 지난달 11일 잠실 SK전부터 7일 고척 넥센전까지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올해 67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홀드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해수는 지난 해 후반기부터 셋업맨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 지금은 홀드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먼저 그는 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개인적으로는 올해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는 그는 "다만 포수들이 잘 리드를 해주고 있다. 나는 훌륭한 구위를 갖춘 투수가 아니다. (정)상호 형과 (유)강남이가 내 장점을 잘 파악하고 상대 타자의 약점을 잘 파고들어서 적절하게 매칭해 리드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그는 완벽하게 신뢰를 주는 투구를 하는 투수는 아니었다.
"예전에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급급했다. 지금은 컨트롤 때문에 쫓기는 마음이 사라졌다"는 진해수는 "어떻게든 승부를 해서 결과를 내자고 마음을 먹었다. 스트라이크도 잘 들어가기 시작했고 볼 카운트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나아진 것 같다"고 달라진 점을 말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그에게 중책을 맡길 수 있는 이유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65이면서 우타자 피안타율이 .196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양상문 LG 감독도 진해수가 우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점점 좋아졌음을 말하기도 했다.
역시 심리적인 안정이 그 이유다. 진해수는 "작년까지만 해도 우타자가 나오면 의식을 했었는데 이제는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벌써 67경기에 등판한 그는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면서 남은 시즌 목표로 "지금 매 경기가 중요할 때인데 한번이라도 더 나가면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개인적인 목표는 거의 이룬 상태. 진해수는 "개인적인 목표인 20홀드와 3점대 평균자책점은 달성한 것 같다. 팀 성적만 남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LG는 8일 고척 넥센전 10-9 승리로 5위를 탈환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진해수의 행보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진해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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