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정성곤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상승세의 롯데를 잠재웠다. 김진욱 감독의 기대엔 다 이유가 있었다.
kt 위즈의 좌완 유망주 정성곤은 올 시즌 김진욱 감독의 신뢰 아래 꾸준히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잦은 기복 탓에 팀 동료 돈 로치, 고영표에 이어 리그 최다패 3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지만 그는 꿋꿋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그리고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126일만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을 챙겼다.
9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김 감독은 정성곤의 이날 등판에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기대치가 올라갔다. 이전엔 이닝마다 기복이 있어 한 이닝을 막아도 그 다음 이닝이 걱정이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라며 “본인 투구에 스스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오늘(9일)은 나도, 선수도 기대가 크다”라고 활짝 웃었다. 한 경기 반짝일 수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정성곤의 투구가 달라졌다고 거듭 강조했고, 정성곤은 이날 호투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은 숱한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1회부터 2사 후 최준석(2루타)-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에 몰렸지만 박헌도를 내야 뜬공 처리했다. 2회엔 운도 따랐다. 2사 1, 3루서 전준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1루주자 신본기가 3루에서 오버런 아웃되며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이후 3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은 최준석의 병살타로, 4회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은 번즈-문규현-신본기를 범타 처리하며 지워냈다. 5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솔로포로 연결됐지만 최준석의 볼넷을 이대호의 병살타로 잡고 다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이후 마지막 6회를 경기 첫 삼자범퇴로 만들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정성곤은 이날 기록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 7회말 이해창의 솔로포가 나오며 승리 요건이 갖춰졌고,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며 2연승까지 거두게 됐다. 총 투구수는 91개에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55개) 아래 커브(5개), 슬라이더(6개), 체인지업(16개), 포크볼(9개)을 곁들이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김 감독의 남다른 기대감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정성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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