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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조성하가 '구해줘'에서 섬뜩한 연기로 각광받고 있다.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 12회에서는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는 구선원들의 추악한 진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지군에서 벌어지는 모든 추악한 진실들의 중심에는 영부 백정기(조성하)가 있었고, 웃는 얼굴 뒤 무서운 그의 본연 모습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조성하는 극 중 영부 백정기 역을 맡아, 머리를 새하얗게 탈색하고 새하얀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순수함을 품고 있는 임상미(서예지)를 바라보는 시선은 음흉하고, 겉으로는 순수하고 성스러운 영혼이 영모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아내로 상미를 맞아들이기 위한 계략일 뿐이다.
'구해줘' 12회에서 백정기는 "새하늘님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됐느냐"라며 임상미의 몸을 만졌고, "모든 게 다 새하늘님의 계획"이라며 구선원이 믿는 '새하늘님'에게 명분을 끌어다썼다. 그는 "과일은 잘 영글어야 더 달고 맛이 나는데"라며, 앞서 영모로 맞이하려다 상미가 구선원을 탈출했던 것을 언급하며 섬뜩하게 말했다. 백정기는 임상미의 치마를 들추려 했고 그렇게 그의 본색이 드러났다.
하지만 무지군에서 영부 백정기는 새하늘님과 죄 지은 자신을 연결해주는 성스러운 동앗줄 같은 존재. 백정기는 몸이 불편한 성도들의 옷을 빨아주는 대신, 여자 성도들에게 "마사지를 잘 하신다지요?"라며 음흉한 눈빛을 보내는, 추악한 인간이었다.
조성하는 평소 '그것이 알고싶다' 등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이비 종교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의뭉스러운 캐릭터 표현을 위해 10번에 걸친 탈색과 잦은 염색을 감행했고, 영부 백정기에 대체불가한 연기자로 시청자들의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그가 그토록 울부짖는 '새하늘님'도 하늘에서 놀랄 만큼의 명연기다.
한편 '구해줘'는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OC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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