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투수로 전향한지 1년 만에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화 이글스가 야탑고 투수 이승관의 성장세에 거는 기대도 그만큼 컸다.
이승관은 11일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이승관의 올해 기록은 14경기 3승 1패 평균 자책점 1.00. 봉황대기에서는 우수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승관은 “봉황대기에서 구위가 좋아서 프로 진출에 대한 얘기를 듣긴 했지만, 이렇게 높은 순위로 지명될 줄은 몰랐다. 3라운드 정도에 지명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승관은 이어 “아직 별다른 얘기를 듣진 않았지만, 좌완인데다 공이 빨라서 선발해준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관은 1999년생이다. 1999년은 한화가 창단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시기. 이승관은 “한화가 1999년에 우승하던 영상을 몇 번 봤다. 예전에는 대단했던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이승관은 줄곧 중견수로 활약했지만, 고교 3학년에 진학한 올해에 투수로 전향했다. “1학년 때부터 투수가 하고 싶었다. 올해를 맞아 더 적극적으로 의사를 전달해서 투수가 됐다. 어릴 때부터 타자보다 투수가 더 멋있어 보여서 투수를 하고 싶었다”라는 게 이승관의 설명이다.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이승관은 빠른 볼이 주무기다. 스스로는 “어깨가 좋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도 전했다.
이승관은 “선발이든 마무리든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제몫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프로에 가면 유연성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투구동작도 보완해야 한다. 하체중심 이동이 약해 이 부분을 다듬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화는 1라운드에서 이승관을 지명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광주제일고 투수 박주홍을 선발했다.
한화는 즉시 전력감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드래프트에 임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승관, 박주홍 등 수준급 좌완 선발투수 자원을 보강하게 됐다. 야수 쪽에서도 정은원(인천고) 등 수비가 안정적이고, 야구 센스가 좋은 자원을 영입해 앞으로 활기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어 “당초 계획대로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돼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라며 드래프트를 돌아봤다.
▲ 한화 드래프트 선발 선수 * 순서는 1~10라운드
이승관(야탑고·투수), 박주홍(광주제일고·투수), 정은원(인천고·내야수), 이원석(충암고·외야수), 임지훈(군산상업고·투수), 이성원(장안고·포수), 김민기(덕수고·내야수), 양경민(순천효천고·투수), 정문근(서울고·외야수), 김진욱(유신고·투수)
[이승관.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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