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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이 이사장직에서 사퇴, 전반의 상황을 설명했다.
11일 오후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BIFF)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호 이사장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이사장 사퇴' 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동호 이사장은 "지난 5월에 부임을 했다. 정관상으로는 아직 3년 남아있다. 지난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고 민간인에게 넘기겠다고 발표한 이후, 누굴 조직위원장으로 할 것인지를 두고 3개월간 진통을 겪었다. 당시 부산시에서는 나는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이었다가, 칸 영화제를 앞두고 영화제가 자칫하면 열리지 못할 위기에 놓여있을 때 나를 어쩔 수 없이 받아서 조직위원장으로 부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호 이사장은 "원래 약속은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치른 다음, 올해까지 정관을 개정하기로 합의가 돼있었지만 보이콧 문제와 관련해 불가피하게 정관개정을 빨리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7월까지 하기로 약속을 했다"라며 "어떻게 보면 나로서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이고 독립성이 있는 정관을 개정하고 지난해 영화제를 치른 것으로 1차적인 내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내가 와서 영화제를 정상화 시켜달라는 많은 분들의 요청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동호 이사장은 "영화제를 치른 후 와서 수습해달라는 분들 중 몇 분들이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한편 부산시의 입장에서는 끝까지 나를 안고 있다가 마지막에 정관개정 작업에서 임기를 지난해 영화제 치르고 끝나는 것으로 정관에 못을 박으려고 하다가 마지막 임시 총회까지는 2년 임기로, 즉 올해까지 하고 끝나는 것으로 못박자고 집요하게 요구를 했다. 하지만 실현이 되지 않고 4년으로 임기가 된 것이다"라며, "올해까지 하고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일치된 것으로 보고, 정관을 개정하고 영화제를 치렀으면 1차적인 내 임무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더이상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하며 올해 영화제 이후 떠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고(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는 지석상을 신설했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영화 '유리정원',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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