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첫방 '란제리소녀시대' 보나, 첫사랑에 빠지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나는 사랑에 빠졌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1회가 11일 밤 방송됐다.

1979년 대구, 천방지축 여고생 이정희(보나)는 빵집 미팅에 나갔다 배동문(서영주)을 상대로 만나게 됐다. 배동문은 이정희에게 첫눈에 반해 "브룩쉴즈를 닮았다"는 칭찬을 건넸지만,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이정희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남아선호사상과 교련수업, 반공교육, 교사의 공공연한 성희롱이 여전히 존재했던 70년대. 이정희와 친구들은 그 속에서도 밝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이정희에게 첫사랑이 찾아왔다. 물론 배동문은 아니었다. 학교 일진인 심애숙(도희)에게 쫓기던 이정희는 손진(여회현)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손진은 대구의 테리우스라 불리는 인물. 이정희는 "나는 사랑에 빠졌다"고 독백했다.

세상 모든 것이 손진으로 보이는 사랑의 열병에 빠진 이정희. 기적 같은 순간도 있었다. 그를 쫓아다니던 이정희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넘어졌고, 손진은 그녀를 등에 업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정희는 서울에서 온 엄친딸 정혜주(채서진)와 첫 만남을 가졌다. 정혜주를 바라보는 손진의 눈빛에서 이정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다음날,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선녀 같은 존재 정혜주가 이정희의 반에 전학생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주소녀 보나, 채서진 등이 주연을 맡은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릴 코믹드라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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