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개인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어느 팀이나 포스트시즌은 주축 멤버들 위주로 치른다. 주전들의 기량이 검증된 선두 KIA로선 전혀 밀릴 이유가 없다. 단, 주축멤버들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컨디션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KIA는 올 시즌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그래도 주전 의존도는 낮지 않다. 144경기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주축 멤버들의 컨디션이 온전하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체력적인 어려움은 물론, 크고 작은 잔부상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9일 광주 삼성전 끝내기 장면을 떠올리면서 "김주찬은 다리가 썩 좋지 않은데 어떻게든 2루 도루를 하려고 하더라. 1루에서 홈까지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고질적인 발목 통증에 최근에는 허리까지 좋지 않았다. 10일 광주 삼성전서는 교체 투입됐다. 김 감독은 "9일에도 빼려고 했는데 본인이 나가겠다고 해서 선발로 넣었다"라고 털어놨다.
발목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이명기의 컨디션 회복도 더디다. 김 감독은 10일 "아직 기술훈련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열흘만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기술훈련을 하지 못했다면 당분간 복귀는 불가능하다.
KIA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하루 빨리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주전들에게 적절히 휴식을 주고,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팀은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팀들보다 주축 멤버들의 컨디션 관리 및 회복을 할 시간이 많은 장점이 있다.
KIA는 17경기를 남겨뒀다. 두산에 3.5경기 앞섰다. 14경기를 남겨둔 두산보다 자력으로 우승 매직넘버를 지울 기회가 많다. 더구나 두산은 3위 NC에 1.5경기 차로 쫓긴다. KIA와 두산의 맞대결도 단 1경기만 남았다. 여러모로 KIA의 선두 굳히기가 유력하다.
그러나 KIA는 후반기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2위 두산은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이 있다. KIA로선 개개인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무작정 주축들에게 휴식을 줄 수 없다. 몇몇 주축들이 빠지면 전력이 약화되고, 쉽게 승수를 쌓는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하위권 팀들은 부담 없이 그라운드에 나선다. 평소보다 경기력이 더욱 좋다. 그렇다고 무릎에 허리까지 썩 좋지 않은 김선빈을 매 경기 무리하게 기용할 수도 없는 실정. 김 감독으로선 일종의 딜레마다.
KIA는 잔여시즌에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선수들의 적절한 관리가 또 다른 변수다. 선두 굳히기와는 별개로 포스트시즌 준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다. 궁극적으로는 공수를 겸비한 서동욱같은 주전급 백업들을 더 많이 육성하는 게 과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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