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또다시 불운으로 울었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로치는 불운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19일 KIA전 승리 이후 140일-19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하다 6일 수원 넥센전서 140일만의 시즌 3승에 성공했다. 140일 동안 퀄리티스타트 5차례에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승리가 없었고, 무려 14연패에 빠졌다. 저조한 경기당 득점 지원(1.8점)과 수비 실책이 문제였다.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는 무려 14점.
어쨌든 최근 등판이었던 6일 경기서 7이닝 2실점으로 14연패를 끊어낸 로치였다. 김진욱 kt 감독은 12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공이 좋은 투수는 맞다. 재계약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그를 치켜세우며 “이제 연승을 위해 베테랑 수비수들을 대거 배치했다. 동료들이 로치의 승리를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평소와 다르게 유격수에 박기혁, 3루수에 윤석민을 배치, 로치의 연승을 기원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운이 찾아왔다. 로치는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보크를 범하며 잠시 흥분했고 서건창마저 볼넷 출루시켰다. 무사 1, 2루 위기. 그러나 마이클 초이스-김하성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2사 2, 3루를 만들었다.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장영석 타석 때 던진 2구째 공이 포수 이해창의 글러브를 맞고 3루 파울 지역으로 굴러갔다. 포수와 사인이 맞지 않은 탓이었다. 3루주자 이정후는 득점. 그러나 3루수 윤석민이 굴러가는 공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한 탓에 2루주자 서건창마저도 홈을 밟았다. 뼈아픈 2실점(비자책)이었다.
이후 로치는 평정심을 되찾고 6회까지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기록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 그러나 타선이 제이크 브리검에 묶이며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로치는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9회 타선의 뒤늦은 폭발에 시즌 15패는 면했지만 또 한 번 불운에 운 로치였다.
[돈 로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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