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마운드는 사실상 완전체를 구축했다.
임기영이 팔꿈치 통증을 딛고 돌아왔다. 임창용도 허리 통증을 털고 복귀했다. 광배근 통증으로 이탈한 임기준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상 지금 마운드 전력으로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치러야 한다.
KIA 마운드 짜임새는 후반기 초반에 다소 떨어졌다. 4~5선발 임기영과 정용운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졌다. 호조를 보인 임창용마저 이탈했다. 심동섭이 임기영과 정용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로 선발진으로 올라가면서 불펜 운용이 더욱 빡빡해졌다.
결국 선발진은 선발진대로 안정감을 잃었고, 불펜은 김윤동과 김세현의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역시 힘이 떨어졌다. 선발과 중간을 오간 임기준의 이탈도 은근히 뼈 아팠다. 타선까지 들쭉날쭉하면서 전체적인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
9월을 기점으로 타선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최악의 언밸런스에선 탈피했다. 그래도 2위 두산을 완벽히 뿌리치기 위해선 마운드 정비가 필요했다. 결국 임기영과 임창용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돌아오면서 한 숨 돌렸다.
임기영은 9일 광주 삼성전서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돋보였다. 투구수 90개로 설정한 경기였다. 막판까지 구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팔꿈치가 회복되면서 체인지업 위력도 되찾았다. 단 1경기라 섣부르지만, 전반기 위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양현종~헥터 노에시~팻딘~임기영으로 이어지는 1~4선발 로테이션을 회복했다. 여전히 5선발은 불분명하다. 그러나 예정된 주 6경기가 이번주로 끝난다. 다음주부터는 띄엄띄엄 진행되는 잔여일정. 다음주 홈 5연전이 예정됐지만, 21일에 경기가 없다. 4명으로 돌릴 수 있다. 이후에도 휴식일 세 차례가 있다. 즉, 올 시즌에는 더 이상 5선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불펜도 윤곽이 잡혔다. 임창용의 복귀로 필승계투조는 김윤동~임창용~김세현으로 운용된다. 상황에 따라 심동섭이나 사이드암 박진태 정도가 가세할 수 있다. 고효준이나 정용운이 롱릴리프를 맡으면 된다. 김기태 감독은 12일 인천 SK전서 6-2로 앞선 7~9회를 김~임~김으로 운용했다. 임창용의 가세로 김윤동과 김세현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세 사람의 등판 순서는 상대 타선 구성,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여전히 김 감독은 "김세현이 마무리"라고 확실하게 못박은 적이 없다. 어쨌든 필승계투조 운용의 기본은 세 사람 위주로 간다고 봐야 한다. 현재 KIA 불펜 구성상 이게 최선이다.
KIA 불펜은 올 시즌 내내 기복이 있다. 김윤동, 임창용, 김세현도 언제 또 다시 크게 흔들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김 감독도 믿고 기용하는 수밖에 없다. 이들이 정규시즌 잔여일정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책임져야 한다.
임기영과 임창용의 복귀로 KIA 마운드는 완전체 구성이 이뤄졌다. 윤석민의 복귀 불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김진우 등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젠 지금 멤버들로 10월에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개개인의 컨디션 관리 역시 중요하다.
[임기영(위), 임창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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