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kt가 시즌 막바지 들어 매섭게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김진욱 감독이 이끄는 최하위 kt 위즈는 지난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접전 끝에 3-2로 승, 5위 자리를 노리는 7위 넥센을 6연패에 빠뜨렸다.
9회초에 김상수를 공략, 연장전에 돌입한 타선 못지않게 투수들의 활약도 빛난 일전이었다. 선발투수 돈 로치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고, 구원 등판한 엄상백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엄상백이 올 시즌 45번째 등판서 따낸 첫 승이었다.
엄상백은 kt가 2-2 동점을 만든 9회말 팀 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하성을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 처리한 엄상백은 이어 장영석도 3루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고종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김진욱 감독은 “원래 좋은 투수였는데, 최근 들어 우리도 깜짝 놀랄 정도의 볼을 던지기도 한다”라며 엄상백을 칭찬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어 “요새 짧게 던진 경기서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왔는데, 이를 통해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엄상백은 최근 10경기에서 총 11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2홀드 평균 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1~2년차 때는 선발과 구원을 오간 만큼, 향후 선발투수로 활용될 여지도 있는 걸까.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엄상백은 당분간 필승조로 뛰는 게 나을 것 같다. 완급 조절을 하기엔 구종이 다양하지 못하다. (타순이)한바퀴 돌면 상대가 적응하기 쉬운 게 사실”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어 “면담을 해보면, 선발투수에 대한 미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크게 남아있진 않은 것 같다. 농담으로 ‘선발할래?’라고 물어보면 지금이 좋다고 말하더라”라며 웃었다.
한편,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따내는 등 시즌 막바지 들어 매서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가장 많은 승수다.
김진욱 감독은 “불펜뿐만 아니라 수비도 많이 좋아져 전체적인 짜임새가 나아졌다. 또한 우리 선수들은 접전상황에서 급해지는 경향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모습도 없어졌다. 최근의 기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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