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kt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LG에 매운 맛을 선보였다.
kt 위즈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2-11로 승리했다.
이날 양팀은 선발 대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2이닝 5피안타 5실점(비자책), LG 선발 류제국은 2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나란히 조기강판한 것이다. 류제국은 왼쪽 다리 저림 증상으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되기도 했다.
LG는 2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재율이 중전 안타를 쳤고 양석환의 타구는 포수 장성우의 악송구로 이어졌다.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형종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았지만 최재원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정상호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오지환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양석환이 득점해 2-0, 문선재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4-0, 안익훈의 좌전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났다.
가만히 있을 kt가 아니었다. 3회말 선두타자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태곤의 좌익선상 2루타 때 좌익수 문선재의 실책까지 더하면서 kt가 1점을 만회했다. 하준호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로하스의 중월 적시 2루타, 윤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5 1점차로 따라 붙었다.
kt는 결국 4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우전 안타를 쳤고 박기혁의 땅볼을 잡은 최동환이 2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kt의 찬스가 차려졌다. 오태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하준호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정현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을 한 kt는 로하스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박기혁이 득점해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곧바로 LG도 역전을 해냈다. 5회초 박용택의 볼넷과 김재율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이룬 LG는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었고 최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7-6으로 역전했다.
이어진 것은 kt의 대량 득점. 5회말 유한준의 중전 안타와 박경수의 좌전 안타, 그리고 유강남의 패스트볼까지 겹쳐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kt는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을 이뤘으며 김동욱이 유원상의 투구에 헬멧을 맞고 1루에 출루하면서 유원상이 자동 퇴장되면서 kt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오태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kt가 8-7로 역전했는데 이때 2루수 최재원의 실책도 있었다.
하준호는 1루수 앞으로 번트 안타를 성공시켰고 2루도 훔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정현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이 득점했다. 여기에 로하스의 중전 적시타로 11-7로 달아났다.
LG도 추격에 나섰다. 6회초 문선재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안익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것. 하지만 박용택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이어졌음에도 LG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LG에게 포기는 없었다. 8회초 1사 후 박용택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재율의 타구는 3루수 실책으로 이어져 1사 1,3루 찬스가 주어졌다. 이어 대타로 나온 정성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대타 백창수도 좌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때 좌익수의 송구가 빗나갔고 kt 수비진이 홈플레이트를 비운 사이, 이형종도 득점해 11-11 동점을 이뤘다.
결국 kt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대미를 장식했다. 9회말 김동욱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kt는 대타 이진영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하준호의 우전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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