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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름 없는 여자’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5일 오후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구도치(박윤재)는 직원들의 지지 속에 위드패션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라졌던 구도영(변우민) 회장의 행방도 찾았다. 구도치가 연락을 받고 간 곳에는 구도영 뿐 아니라 홍지원(배종옥)도 있었다.
하지만 홍지원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상황. 구도영은 구도치에게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사는 게 나아. 해주에게도 여리에게도 말하지 말아줘”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구도치가 홍지원을 그리워하는 손여리(오지은)에게 이야기를 했다. 손여리는 “그럼 됐어요. 그렇게 말씀하신 데는 다 생각이 있으시겠죠. 살아계시면 됐어요. 그거면 돼요”라고 말했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홍지원은 딸 손여리를 그리워했다. 홍지원은 구도영에게 “혹시 내 딸 못 봤어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요. 어디 갔지? 내일이 생일인데 한 번도 내 손으로 미역국을 끓여 먹인 적이 없어서 꼭 먹여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손여리를 찾았다. 이 모습을 본 구도영은 “당신 과거 기억에 갇혀 그렇게 속죄하고 있는 거야? 곧 그날이 올 거야. 당신 손으로 끓인 미역국을 먹일 수 있는 날. 난 그렇게 믿어”라고 생각했다.
손여리는 홍지원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그리움이 짙어졌다. 손여리는 “보고 싶어요. 만나고 싶어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싶어요. 나도 내 마음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 그 사람 정말 미운데, 나랑 봄이(김지안)한테 아버지한테 한 짓 생각하면 정말 밉고 원망스러운데 그런데 보고 싶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구해주(최윤소)는 아이를 낳았다. 구해주는 자신의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엄마 살아있지? 나 아기 낳았어. 엄마 얼른 돌아와. 엄마한테 예쁜 우리 아기 보여주고 시어. 사랑해 엄마”라고 생각했다.
손여리와 홍지원이 다시 만나게 됐다. 홍지원은 “예쁘다”며 “아가씨. 참 예쁘다”고 말했다. 이어 손여리의 이름을 물었다. 손여리가 울며 대답하자 홍지원은 “그런데 혹시 내 딸 못 봤어요? 오늘이 그 애 생일이라 같이 미역국 먹어야 하는데”라고 말했고, 손여리는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손여리는 “절대 떨어지지 말아요”라고 생각한 뒤 홍지원에게 “엄마”라 불렀다. 자신을 기억하냐는 손여리의 말에 홍지원은 그의 손을 잡은 채 미소 지었다. 이 장면을 끝으로 ‘이름 없는 여자’가 종영됐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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