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임기영이 전반기의 모습을 되찾았다.
임기영(KIA 타이거즈)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105구 역투를 펼쳤다. 지난 6월 7일 한화전 이후 무려 100일 만의 퀄리티스타트.
임기영은 전반기 KIA의 히트상품이었다. 4월 18일 kt전과 6월 7일 한화전에서 두 차례 완봉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며 전반기 14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1.72의 에이스급 성적을 남겼던 것. KIA의 선두 질주에는 임기영의 활약도 상당 부분 힘을 보탰다.
그랬던 임기영이 6월 7일 경기 이후 갑작스레 폐렴에 걸리며 1군에서 말소됐다. 약 한 달간의 치료 끝에 7월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예전의 날카로움은 뽐내지 못했다. 7월 19일부터 8월 8일까지 4경기서 선발 등판했지만 퀄리티스타트는 없었고, 3패만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에 통증이 찾아오며 다시 휴식을 가졌다.
임기영은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9월 9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전날이 임기영의 차례였지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했다. 폐렴에 팔꿈치까지 다쳤던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임기영은 이날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공을 던졌다.
총 105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73개) 볼(32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58%로 적절했다. 최고 구속 141km의 직구(55개) 아래 슬라이더(20개)와 체인지업(30개)을 곁들이며 롯데 타선을 봉쇄. 비록 불펜의 난조로 개인과 팀 승리가 모두 날아갔지만, 다시 전반기 모습을 되찾은 임기영의 가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그대로였다.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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