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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이 검찰에 출석한다.
문성근은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출석, 참고인 신분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는다. 문성근은 이른바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당시 국정원은 문성근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있던 김여진의 합성 나체 사진을 만들어 온라인 상에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성근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악! 아~ 이 미친 것들. 검찰 조사에 응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문성근은 '바다이야기'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에 가서 물어본다고 밝혔다.
이후 문성근은 SNS에 해당 글을 게시한 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전화연결로 출연해 블랙리스트와 관련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나는 그냥 일베가, 그야말로 쓰레기들이 만들어낸 거라고 생각을 했지, 이걸 국정원에서 했을 거라고 정말 상상을 못했다. 나는 애들이 다 컸지만 김여진은 아기가 어린데. 내 마음이 다 떨린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또, 다음날 SBS '뉴스 브리핑'에 출연한 문성근은 "국가기관이 결제를 받아서 그런 일을 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아마 이건 세계적인 개망신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당시 정부 비판 성향의 유명인사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문성근을 비롯해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명계남, 김미화, 김제동, 김구라, 윤도현, 故 신해철, 이창동, 박찬욱 등 82명이 속해있다.
한편, 문성근을 시작으로 오는 19일에는 김미화가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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