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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암적 존재이므로 매장될 때까지 압박하라."
소설가 이외수가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파문의 당사자가 된 충격을 털어놨다.
이외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생님은 암적 존재이므로 매장될 때까지 압박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블랙리스트를 직접 보셨다는 고위직의 어떤 분께서 제게 귀뜸해 주신 내용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이외수는 "이틀 전에는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분노를 주체할 길이 없어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셨습니다. 그리고 비틀거리다 의자 위로 쓰러지면서 옆구리에 극심한 타박상을 입고 말았습니다"며 "이명박근혜 정부의 잔인하고 야비한 탄압 때문에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국민의 세금 축내면서 생사람이나 잡는 기관이었군요. 공포와 전율 때문에 날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야 할까요"고 호소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당시 정부 비판 성향의 유명인사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김여진, 문성근,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명계남, 김미화, 김제동, 김구라, 윤도현, 故 신해철, 이창동, 박찬욱 등 82명의 이름이 담겨있다.
[이외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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