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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눈덩이' 헨리 "윤종신, 미래 내 모습이라 생각해…1위 대단"

시간2017-09-19 09:57:49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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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음악 천재' 가수 헨리의 일문일답 인터뷰가 19일 공개됐다.

헨리는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 예능 프로그램 '눈덩이 프로젝트' 측을 통해 "프로듀싱하는 것에 정말 자신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음악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첫 예능 합작품으로 헨리는 "힐링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예능하는 헨리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음악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만족감도 덧붙였다.

한편 '눈덩이 프로젝트' 마지막 회는 19일 밤 9시 엠넷을 통해 방송된다.

다음은 헨리의 일문일답 전문.

Q. '눈덩이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

A. 우선 SM 대표로 프로듀서를 하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안 믿겼다.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프로듀서로 인정받은 사람이 아니었는데, 프로듀서 역할을 제안 받게 돼 너무 영광이었다. 프로듀싱하는 것에는 정말 자신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음악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른 뮤지션을 프로듀싱을 하다 보니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Q. '눈덩이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

A. 보통 음악을 완성된 음악만을 듣지 않나. 그런데 '눈덩이 프로젝트'는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했던 것 같다. 프로그램을 보면 볼수록 과정이 계속 궁금해지면서 시청자들이 음악을 함께 만드는 느낌까지 받은 것 같다. 이 때문에 콘서트도 할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Q. '눈덩이 프로젝트'의 차별점

A. 눈덩이 프로젝트’에서는 예능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었고 음악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제가 음악을 위해 한국에 왔고 저한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 음악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Q. 가장 인상적인 라운드

A. 마크와 함께 작업했던 '레모네이드 러브'가 기억에 남는다. 마크를 보면 제 어릴 때가 생각난다. 마크와 같은 토론토 출신이고 한국말이 서툴다는 점이 저랑 너무 비슷했다. 특히 제가 SM에 들어와 활동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초심을 유지하면서 열정 넘치게 음악을 하고 싶지만,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 '눈덩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마크에게 그런 열정을 지킬 수 있게 방향성을 제시한 준 것에 더욱 큰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마크가 프로젝트 이후에도 음악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는 연락이 계속 온다. 제가 인생의 멘토가 된 것 같아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Q. 가장 친해진 눈덩이 멤버

A. 당연히 종신이 형이다. 종신이 형은 마크와 반대로 저의 2,30년 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형 나이에 인기 많은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1위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형이 '좋니'를 콘서트에서 부르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는데, 종신이 형이 노래하는 모습을 형의 딸들이 사랑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종신이 형은 진짜 성공한 분이구나"라고 존경하게 됐다. 종신이 형은 예능도 하고 회사도 운영하고 많은 일을 하지 않나. 굳이 음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음악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항상 무대에 오른다. 그런 점이 정말 멋있는 부분이다.

Q. 윤종신과의 콜라보 계획

A. 콜라보 생각만으로 너무 좋다. 윤종신 형과 잘 맞을 것 같다. 신기하게도 종신이 형이 부르는 노래들이 제가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래들이다. 음이나 키가 저의 음역대와 굉장히 비슷하다. 예전에 종신이 형의 '오르막길'을 드라마에서 리메이크한 적이 있다. '오르막길'이 제가 리메이크한 첫 한국 노래였고 너무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으로 '오르막길'이 형의 노래였던 것을 알게 되어서 정말 신기했다.

Q. 미스틱 아티스트 중에 절친 멤버

A. 케이준. 방송에서 케이준 형과 프리스타일 배틀을 했을 때 잘 맞았다. 그런데 미스틱 가수들이 다 저와 성향이 비슷하다. 제가 사실 미스틱 가수인데 SM 소속인 듯한 느낌도 있다. (웃음)

Q. '눈덩이 프로젝트'를 통해 달라진 것

A. SM과 미스틱이 함께 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두 회사의 성향이 매우 다르다. 서로 다른 성향의 SM과 미스틱이 함께 작업하면서 다른 점을 보게 됐고,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작업하는 내내 마음의 힐링을 얻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Q. 헨리의 음악

A. 처음에는 절대 쉽지 않았다. 너무 어려웠다. 한국에 온지 8, 9년 되니까 이제 어느 정도 감을 잡은 것이다. 30년 뒤에는 종신이 형처럼 30분만에 만들고 저만의 음악 노예도 찾아야 하지 않을까.

Q. 발표된 5개의 음원 중 가장 좋았던 음원

A. 레드벨벳의 '환생'.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멜로디나 여러 부분이 너무 좋았다.

Q. '눈덩이 프로젝트' 시즌2에 대해

A.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덩이는 더 커져야 한다. 글로벌하게 세계로 나갔으면 좋겠다.

Q. 헨리에게 '눈덩이 프로젝트'란

A. 제가 출연한 예능 중 TOP3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 같다.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어서 힘들지 않았고 만족스러웠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예능과 음악이 적당히 잘 섞여서 정말 좋았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눈덩이 프로젝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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