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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개그우먼 김미화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미화는 많은 취재진 앞에서 "법원에 출두를 했는데, 심경이 매우 안 좋다. 성실하게 이번 사건을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9년 간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할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한탄을 하면서 생각을 해봤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문화 예술인 동료 뿐만이 아니고, 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분들을 위해서 내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조사에 열심히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김미화는 "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어이상실이다. 국정원에서 그걸 실행을 했고 방송국에 있는 많은 간부 이하 사장님 등이 그것을 충실하게 지시대로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다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일보고를 한다는 것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그런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젊은 사람 말대로 '이거 실화냐?' 대통령이 이런다면 어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미화는 "그때 트라우마가 사실 있다. 이런 자리에 선다는 것이 무척 괴롭고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년동안 그런 일들이 계획을 갖고 실행한 것 아니냐. 내가 책임감을 갖고 조사에 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미화는 지난 2011년, 8년 간 진행해 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하차, 외압 논란이 일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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