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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미화는 어둡고 무거운 표정이 아닌, 연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미화는 19일 오전 10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수많은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미화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고 있었지만 표정만큼은 누구보다도 밝았다.
국정원 적폐청산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당시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MB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는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문성근, 명계남, 김미화, 김제동, 김구라, 윤도현, 신해철, 감독 이창동, 박찬욱 등 82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김미화는 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문성근에 이어 두 번째로 MB 블랙리스트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김미화는 18일 자신의 SNS에 "왜 하필 나냐고 한탄 중입니다.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하는ㅠㅠ"이라며 참담하고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지만 다음 날에는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심경을 담담히 밝혔다.
김미화는 "법원에 출두를 했는데, 심경이 매우 안 좋다. 성실하게 이번 사건을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9년 간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할까 한다"라며, 검찰 출석 연락을 받고 한탄을 하며 깊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슷한 피해를 입은 문화 예술인 동료 뿐만이 아니고, 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분들을 위해서 내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조사에 열심히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개그우먼 김미화는 "요즘 젊은 사람들 말대로 '이거 실화냐?' 싶다"라며 위트있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국정원과 청와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일보고 체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앞서 김미화는 지난 2011년, 8년간 진행해 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했다. 이유를 모른 채 하차를 했고 외압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미화는 방송에서도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워진 9년의 한, 그리고 예술계의 선배로서의 책임감으로 김미화는 검찰에서 웃고 있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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