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도 살렸고 본인도 살았다.
KIA 임기영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임기영은 6월 7일 광주 한화전 완투완봉승 이후 3개월 넘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폐렴, 팔꿈치 통증에 의한 공백으로 후반기 공헌도는 떨어진 상황. 그러나 9월 들어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이날 역시 그랬다.
임기영은 1회 선두타자 정현에게 초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하준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타점 선제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윤석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후 이해창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진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4회를 삼자범퇴로 넘어갔다. 5회에는 2사 후 김진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오태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2사 후 로하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윤석민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29km 슬라이더를 넣다 비거리 110m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김선빈의 좌월 결승투런포가 6회말에 터지면서 극적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불펜이 2점 리드를 지키면서 임기영에게 승리가 주어졌다. 약 100일만에 따낸 극적인 승리였다. 두산에 1경기 차로 달아나는 승리였다. 팀도 살렸고, 본인도 살린 값진 승리.
91개의 공으로 6이닝을 버텼다. 이닝당 15개의 공으로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늘 그랬듯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으로 승부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간간이 섞으면서 kt 타선을 요리했다.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다른 구종의 위력도 동반 상승했다.
임기영은 잔여시즌에 한번 정도 선발 등판을 더 할 수 있다. 혹시 두산과의 선두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지면 불펜으로도 나설 수 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임기영의 존재가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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