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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아이유가 故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앨범에서 제외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24일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이날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데뷔 9주년 팬미팅 '아홉 갈피'를 개최한 가운데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리메이크한 무대를 선보였다.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에 실리지 않은 곡이었는데, 아이유는 해당 곡에 대한 사연을 밝혔다.
"4월 '꽃갈피 둘' 선곡 당시 가장 먼저 이 곡을 선택했다"며 "지난 '꽃갈피'음반에서도 '꽃'이라는 노래를 다뤘듯 오랜 팬인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이번에도 꼭 넣어야 할 것 같았다"는 것.
다만 아이유는 "최근의 뉴스들을 관심 있게 보다 오랜 고민 끝에 아쉽게도 이 곡은 이번 음반에 싣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려질 수 없을 것 같았고, 음악 외적인 감정들로 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 생각됐다"고 고백했다.
최근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싸고 부인 서해순 씨를 향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유의 소속사에 따르면 수록곡을 새롭게 배열하는 작업으로 인해 음반 발매 일자도 재조정하게 됐다.
아이유는 팬미팅에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가장 애착이 가던 노래여서 더 아쉬운 마음"이라며 "더 좋은 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 꼭 정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이유는 '꽃갈피 둘'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가을 아침', '비밀의 화원' 등 여섯 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유는 이번 리메이크 앨범 작업 과정에 대해 "앞서 '팔레트'가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지만 왠지 헛헛한 마음이 남았었다"며 "이후 '꽃갈피를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곡을 다루는 과정에서 힐링을 받았다. 아주 건강하게 준비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팬미팅을 찾은 팬들에게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아이유가 여러분과 함께 '아홉살 인생'을 맞았다. 더 어른스럽고 단단한 아이유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마워했다.
[사진 =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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