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후 처음 치르는 평가전을 적지 않은 부담감 속에서 임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25일 다음달 예정된 유럽원정평가전을 치를 23명의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다음달 7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전 이후에는 모로코와의 평가전을 계획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 운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특히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의 부진한 경기력과 히딩크 감독 복귀 여론 논란 등으로 인해 대표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이 최대목표였다. 성과를 달성했지만 여론의 질타가 있었다. 그런 점을 인정하지만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좀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평가전에서 이길 수도 있고 패할 수도 있다.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마지막 평가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받게 된다. 과정에서 국민들의 힘이 있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질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질타와 응원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10월부터 치를 평가전에서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상대보다 한발 더 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감독 입장에서 평가전은 최대한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는 어떻게 보면 사면초가 입장이다. 경기력도 좋아야 하고 성적도 내야 한다"는 어려움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10월 평가전 결과로 인해 대표팀 비난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선 "냉정히 말하면 결과도 신경쓰인다. 10월 평가전을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며 "히딩크 감독님으로 인해 여론에 의한 동요도 많이 됐다. 많이 힘들지만 목표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이지 이번 평가전이 아니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에 대한 향수는 분명히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며 "히딩크 감독님이 한국축구를 도와준다고 했으니깐 받아들이겠다. 히딩크 감독님이 러시아전에 오신다면 조언을 받겠다. 평가전이지만 패했을 때 후폭풍이 거세질 수 있지만 그런 것에 흔들려 감독이 가진 주관을 버릴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준비하겠다. 히딩크 감독님이 러시아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면 받아들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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