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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배급 리틀빅픽처스)가 뉴욕 시민참여연대(KACE: 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 김동석 상임이사의 숨은 노력을 공개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아이 캔 스피크'의 하이라이트 씬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 장면 속 금주(김소진)와 함께 옥분(나문희) 할머니의 증언을 돕는 인물로 뉴욕 시민참여연대(KACE: 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 김동석 상임이사가 특별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故 김군자 할머니를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한 장본인인 김동석 이사는 2007년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채택되고 2010년 만장일치 통과되기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재미 동포들을 집결시켰다. 김동석 상임이사를 필두로 한 美 한인 사회는 168명의 하원의원으로부터 결의안 통과를 위한 사전 동의를 얻으며 여론을 조성, 미국 시민 9천 명의 위안부 사죄 결의안 지지 서명을 받아내며 의원들을 압박하는 등 발로 뛰는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도서관 앞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최초 건립, 미주 한인 풀뿌리 운동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 문제에 전 세계의 계속된 관심을 촉구해오고 있다.
영화를 기획한 강지연 대표(영화사 시선)가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HR121 결의안에 대한 자문을 요청하며 영화와 인연을 맺은 김동석 상임이사는 "시나리오를 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렇게 새롭게 접근할 수 있구나'하며 놀랐고 감명 받았다"며 영화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에 공감, 특별출연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5일 방한, 영화를 관람한 김 이사는 "이 영화로 이 문제가 대중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일본군 위안부 사안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지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더 국제적인 이슈로 확장되어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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