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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윤진명(한예리), 헤임달(안우연)이 포기를 받아들이는 청춘들의 모습으로 짠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에서 힘든 삶의 무게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며 평범한 회사원이 된 윤진명과 전속 계약 해지 서류에 사인, 9년간 노력해온 꿈을 포기하게 된 헤임달. 열심히 해도 좋은 기회 한 번 주어지지 않는 두 청춘이 포기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짠하고 아팠다.
한 달에 고정 아르바이트를 세 개나 해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각종 생활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었던 진명. 스물여덟 청춘이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진명은 예쁜 옷이나 구두는 물론 연애마저 포기하려 했지만,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속마음을 감춘 채 달려왔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예체능에도 재능이 있던' 초등학생 진명은 그렇게 수많은 것을 포기하며 세상에서 살아남았다.
반면 조금만 더 노력하면 기적이 찾아올 것이라 믿었던 헤임달은 꿈을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 그 누가 9년간 간절하게 바라왔던 꿈을 한순간에 포기할 수 있을까. 게다가 '가족'이라던 회사는 위로는커녕 해지 계약서에 사인을 받기 위해 급급할 뿐이었다. 헤임달이 홀로 계약 해지를 인정하지 못한 채 1인 시위를 하고 불같이 화도 내보며 현실을 부정해 온 이유였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결국, 해지 계약서에 사인을 한 헤임달. 그리고 그가 떠난 후 서럽게 눈물을 흘린 진명. 어쩌면 평범한 회사원이 되기까지 많은 걸 포기해 온 진명은 헤임달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건 아니었을까. 어른이 되면 뭐든지 다 해낼 줄 알았던 청춘이 포기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나도 특별할거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포기하며 살고 있더라"는 공감이 더해진 대목이었다.
꿈을 포기한 헤임달은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놓은 '청춘시대2'는 2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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