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신촌 최창환 기자] 연세대 가드 허훈이 ‘드래프트 1순위 후보’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허훈은 2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19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기록이었다.
연세대는 허훈과 김경원(16득점 10리바운드), 안영준(14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70-61로 승,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이다.
1차전에서 14득점 6리바운드 1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던 허훈은 2차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비록 3점슛은 6개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연세대의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고려대의 추격을 저지했다. 실제 연세대는 허훈, 박지원을 앞세워 속공을 13개나 만들어냈다. 4쿼터 종료 직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돌파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경기종료 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지난 4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4학년 때 정기전과 챔프전 우승을 모두 달성해 정말 값진 결과라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허훈은 “1학년 때는 정기전서 우리 학교가 0-5로 져서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았었는데, 그래도 좋은 날이 왔다. 이 맛에 농구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인상적인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인 만큼, 허훈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챔프전 MVP로도 선정됐다. 허훈은 “내가 아닌 팀 전체가 잘했기 때문에 받은 상이다. (안)영준이, (김)진용이 등 동료들이 다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허훈이 연세대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졸업반인 허훈은 오는 10월 30일 열리는 2017 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팀이 결정된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은 이에 앞서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 데뷔를 앞둔 허훈은 “프로의 벽은 높겠지만,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지만, 마음가짐만큼은 단단하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허훈은 이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욕을 많이 들었지만, 이를 통해 이 악물고 독기를 품었다. 드래프트 전까지는 추석 연휴와 휴가를 통해 쉴 생각이다. 그동안 안 좋았던 허리재활도 하고, 슛을 보완하며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훈.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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