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9월 초반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양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8패(14승)째를 떠안았다. 8월 31일 KIA전 이후 4경기만의 패전.
니퍼트는 최근 좋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9월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2.15였다. 17일 대구 삼성전서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그 경기서도 완벽하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열흘만에 등판했다. 1회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현에게 우전안타, 하준호에게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잇따라 허용했다. 윤석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박경수에게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사이 1점을 내줬다. 김동욱에겐 유격수 방면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 다시 1점을 헌납했다. 오태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이해창, 정현, 하준호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후 윤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박경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4~5회에는 연이어 삼자범퇴.
니퍼트는 6회 선두타자 로하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윤석민을 2루수 땅볼, 박경수와 김동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7회 시작부터 이영하로 교체됐다. 타선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99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30개, 체인지업 10개를 섞었다. 최근 제구가 썩 좋지 않았던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 비중을 높인 게 주효했다. 1회 난조 이후 6이닝까지 끌어가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휴식일, 경기일정 등을 감안하면 내달 3일 SK와의 시즌 최종전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전에 순위가 확정되면 이날 등판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 어쨌든 니퍼트는 두산의 포스트시즌 1선발이다. 두산으로선 니퍼트가 시즌 마무리를 좋게 할 필요가 있었다.
니퍼트는 패전을 당했다. 두산은 KIA와의 우승경쟁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으로선 니퍼트의 호투로 포스트시즌 선발진 구상에 물음표를 지웠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니퍼트의 퀄리티스타트는 8월 25일 넥센전(6이닝 2실점) 이후 5경기만이었다. 올 시즌 29경기서 19차례 달성했다.
[니퍼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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