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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구해줘'는 러브라인이 없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배우 서예지는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또래 배우 옥택연, 우도환, 이다윗, 하회정 등과 호흡을 맞췄다. 촌놈 4인방은 극중 위험에 빠진 임상미(서예지)를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서 구해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석동철(우도환), 한상환(옥택연)과 러브라인을 조성할 듯 보였지만 "우리 친구 맞제?"라며 '친구'로 마무리됐다.
▼ 결국 옥택연과 잘된것? 우도환과 러브라인 기대?
"애초부터 대본을 볼 때 러브라인이 안 생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이비 종교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는 건데 러브라인이 들어가면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마지막 촬영을 하면서 보니까, 네 명의 친구들의 모습이 다 예뻐보이더라고요. 전에 첫사랑으로 시작했을 수 있지만 마지막에 친구로 끝나는 장면이 전 좋았다고 생각해요. 베스트 프렌드가 된 것 같아요."
▼ 가장 힘들었던 촬영씬은?
"경찰서 앞에서 아빠에게 무릎꿇리고 우는 장면이요. 경찰마저도 구선원의 편이었구나, 라고 생각해서요. 정구가 죽는 기찻길씬. 그리고 얼음장 같은 입수 씬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미리 사과를 하시고 편집이 됐어요. 이유가 있으면 괜찮다고 했어요."
▼ 대중이 어떻게 바라봤으면 하나?
"충분히 감사할 정도로 칭찬을 많이 주셔서, 그대로 정말 칭찬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다음 작품에서도 상미가 아닌 다른 캐릭터, 이질감없는 캐릭터로 칭찬받고 좋은 말을 얻고 싶어요."
▼ 이제 사이비 종교를 구별할 수 있는 눈이 생겼을 것 같은데?
"어릴 때 구선원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어요. 강은실(박지영)이 하는 것처럼, 그런 분들을 만났어요. 기독교라서 그때도 사람들에게 십자가가 저기 보이냐고 하면서 '당당하면 본인들의 전파하는 말씀이 숨어서 하지 말고 교회에 가서 전도해라'라고 했어요. 무섭기도 했지만 그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사람이 곧 신이라고 믿게 하는 거니까요."
▼ 사이비 종교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종교적인 것이라서 아무래도 부담이 있었어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이고 연기로 표현해도 상처받을 수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문제 삼을 부분이기 때문에 해야했어요. 잘못된 부분은 문제를 삼고, 윤리적인 종교가 되도록 만들자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걸로 용기를 냈고, 상미같은 친구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상처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메시지가 담긴 드라마여서 좋았어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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