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1군 3년 차인 올해 1군 진입 첫해만큼의 승률도 기록하지 못했다.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서 6-15로 크게 패했다.
선발투수 정성곤이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 난조를 겪은 가운데, 타자들은 하위 타선이 주축이 돼 계속해서 LG를 압박했지만 불펜이 경기 후반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홍성용이 1이닝 1실점, 배제성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실점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김재윤마저 9회 3실점하며 무너졌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49승 92패(승률 .348)를 기록했다. 시즌 마감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그 3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52승 92패로 시즌이 끝난다. 이는 승률 .361로 창단 후 최저 수치. kt는 1군 진입 첫해였던 2015시즌 승률 .364(52승 1무 91패)를 기록한 뒤 지난 시즌 .373(53승 2무 89패)로 근소한 발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더욱 발전된 모습은커녕 1군 첫해보다도 더 낮은 승률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kt는 시즌에 앞서 김진욱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인성-육성-근성’을 기조로 삼고 야심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서 신임 감독을 향한 지원은 부족했다.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역시 돈 로치 계약 후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결국 남아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했다.
출발은 좋았다. 개막 3연전부터 인천 원정에서 SK를 모두 제압했고, 피어밴드, 고영표, 김재윤 등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5월까지 순위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6월 5승 20패를 시작으로 7월을 3승 16패라는 믿기 힘든 승률로 마쳤다. 최근 고춧가루 부대로 변모해 선전하고 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피어밴드, 트레이드로 합류한 윤석민도 역대 최저 승률을 막을 순 없었다.
[정성곤.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