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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방송인 허참이 딸들에게 돌직구를 던졌지만, 눈물을 쏟는 딸바보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28일 밤 방송된 SBS '백년손님-자기야'에서는 방송인 허참과 아나운서 황수경이 출연했다.
이날 결혼 43년차 레전드라고 소개됐다. 허참은 '사위들하고 백년손님 나올 생각 없냐'는 말에 "장모와 사위의 정다운 모습이 부럽더라. 그런데 일언지하에 사위들에게 거절당했다"며 "백서방 서서방, 사위가 장인을 위해서, 같이 하자 그러면 도와줄 수 있잖아? 내가 출연료를 안 주나?"라며 즉석에서 영상 편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허참은 딸이 결혼하겠다고 말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미국 유학 보냈더니 느닷없이 졸업도 안하고 들어와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자기가 좋으면 나도 좋게 보이고 그래서 '잘 살아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견례 했을 때 아빠니까 서운한 게 없었냐"는 말에 허참은 "돈이 아까웠지"라면서 "졸업을 해서 그걸 제대로 하고 돈을 벌어서 나한테 갚아 주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유학까지 보냈으면, 외국인 사위를 만나든지, 한국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겠다고 하더라"면서 "외국인을 만났으면 외국여행이라도 자주 가지 않았겠냐. 그랬으면 돈 값 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딸과 사위들에 돌직구를 던진 허참이었지만, 정작 속정이 깊은 딸바보 아빠였다. 허참은 '딸의 결혼식에서 유독 눈물을 많이 흘리셨더라'는 말에 "방송 일을 바쁘게 해 아이들이 어떻게 컸는지 학교 한번 가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딸의 결혼식을 회상하며 "딸의 손을 넘겨주고 앉는데 울컥하면서 주책스럽게 줄줄이 흘러내리더라"며 "내가 아빠로서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SBS '백년손님-자기야'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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