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팻딘이 한화를 상대로 또 다시 호투했다.
팻딘(KIA 타이거즈)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내내 KIA 선발 한 축을 담당했던 팻 딘은 최근 2경기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7일 kt전에서 6⅓이닝 3실점, 24일 한화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돌아온 것은 승리 없이 1패 뿐이었다. 시즌 성적은 29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20.
이날 전까지 한화전에 5경기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97로 호투했던 팻딘은 이날도 한화 타선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1회 출발부터 완벽했다. 선두타자 오선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양성우는 삼진, 김회성은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2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태균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최진행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2사 이후 볼넷을 한 개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동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오선진을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양성우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 역시 2사 이후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무리했다.
5회에는 뜬공, 삼진, 땅볼을 한 개씩 유도하며 삼자범퇴.
5회까지 69개를 던진 팻딘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선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팻딘은 김원석에게 우월 3루타를 내줬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회성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태균은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냈다. KIA 타선은 2회 2점에 이어 4회 2점, 5회 1점, 6회 2점을 뽑으며 팻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로 만난 최진행에게 또 한 번 좌월 솔로홈런을 내준 것. 1사 이후 정경운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정범모를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팻딘은 팀이 7-2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김윤동에게 넘겼다. 이후 후속투수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긴다.
지난 등판에 이어 또 한 번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팻딘이다. 투구수는 107개.
[KIA 팻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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