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은퇴경기를 하루 앞둔 노장 타자는 여전히 바쁘다.
NC '호부지' 이호준(41)의 은퇴경기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물론 NC에겐 포스트시즌이 있어 마지막이라 할 수 없지만 그만큼 은퇴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이호준의 방망이는 뜨겁다. 이호준은 29일 마산 넥센전에서 4번타자로 나섰다. 단순히 '예우' 차원이 아님을 보여준 것은 바로 3회말 공격에서였다.
이호준은 앤디 밴헤켄의 126km 포크볼이 높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을 만큼 경쾌한 타구가 뻗어 나갔다. 3-3 동점을 이루는 투런포였다.
이날 NC가 8-4로 승리하는 결정적 이닝이었던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이호준은 나성범의 볼넷으로 2루를 밟자 대주자 이재율과 교체됐다. 은퇴경기를 하루 앞두고도 임팩트는 살아있었다.
이호준은 올해 대타로 주로 나섰다. 스스로 은퇴를 예고하기도 했고 NC도 세대교체에 돌입하면서 많은 홈런은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호준은 지난 24일 마산 LG전에서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보여주는 등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기량을 거듭 과시하고 있다. 이런 그가 은퇴경기에서는 무슨 일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이호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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