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규정타석은 정말 채우고 싶었어요"
극적이 아닐 수 없다. NC 박민우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가까스로 규정타석을 채운 것이다. 박민우는 올해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공백을 보이기도 했지만 '건강한 후반기'를 보내면서 마침내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규정타석 진입에 성공했다.
"중간마다 빠지는 경기가 있어 시즌 끝까지 가도 규정타석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는 박민우는 "후반기에는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를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신인왕을 거머쥔 2014시즌부터 꾸준히 규정타석을 채웠다. NC가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박민우가 꾸준히 밥상을 차린 것이었다.
박민우는 "규정타석은 2014년부터 채웠기 때문에 계속 꾸준하게 이어가고 싶었다. 규정타석 만큼은 꼭 채우고 싶었다"고 욕심이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박민우는 꾸준하면서도 순도 높은 타격으로 고타율을 유지했다. 타율 .362로 타격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스스로도 "올해는 타격에 굴곡이 심하지 않아서 타율이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장타율도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홈런은 3개가 전부이지만 2루타는 25개로 지난 해(16개)보다 증가했다. 박민우의 장타율은 2014년 .399, 2015년 .404, 2016년 .428에 이어 올해 .479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다. 박민우는 이에 대해 "장타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홈런과 같은 장타를 많이 친 것은 아니다"고 손사래쳤다.
언젠가 장타력까지 갖춘 완전체를 꿈꾼다. 김경문 NC 감독은 "(박)민우는 지금보다 타율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팀의 중심타자로서 홈런을 1~2개 치고 끝나서는 안 된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이 더 좋아지면 배트를 맞추는 기술이 워낙 좋기 때문에 잊을만 하면 칠 수 있는 홈런타자가 될 수 있다"고 박민우가 장타력도 갖출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말한 적이 있다.
박민우 역시 "장타 욕심은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금은 우리 팀이 중심타선이 좋으니까 나는 해결할 수 있게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박민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3번타자를 치고 싶다. 그러려면 장타가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당장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큰 스윙을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는 박민우는 "스윙과 타격자세를 조금씩 바꾸면서 진행할 생각"이라고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우선 올해는 가을야구에서 후회 없는 승부를 꿈꾼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졌다"는 박민우는 "가을야구를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박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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