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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최악의 결말로 이어졌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단 2이닝만 소화한 채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5자책)에 그쳤다.
류현진은 2회말까지 총 68개(1회말 31개, 2회말 37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 조절을 전혀 하지 못한 셈이다. 류현진은 2회말까지 13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풀카운트 승부를 6번이나 치렀다.
풀카운트 승부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상대는 1사 상황서 디제이 르메휴(3루수 땅볼)가 유일했다. 이외의 5명의 타자에게는 출루를 허용했고, 류현진이 이날 범한 3피홈런도 모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맞은 대포였다. 투구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2회말에도 분위기 전환에 실패한 류현진은 2회말 2사 상황서 디제이 르메휴-놀란 아레나도에게 연달아 중전안타를 맞아 몰린 2사 1, 3루 위기에까지 몰렸다. 류현진은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 처리했지만, 3회초 대타 트레이스 톰슨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68개의 공 가운데, 파울은 18개였다. 콜로라도 타선이 그만큼 류현진이 결정구를 구사하지 못한 틈을 잘 공략했다는 의미다. 이 탓에 류현진은 번번이 풀카운트 승부에 몰렸고, 결국 2이닝만 소화하는데 그쳤다.
이날 등판은 류현진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경기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알렉스 우드를 불펜투수로 활용하고,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기용해야 한다”라는 현지 언론의 주장을 뒷받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선보여야 했다. 어쩌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보직이 걸린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일전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의 활용도를 두고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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