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힘 있는 팀이 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결국 LG에게 기적은 없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5로 패, 잔여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LG는 오프시즌에 FA 협상을 통해 차우찬을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 2017시즌을 맞아 구단 역사상 최초의 개막 6연승을 질주하는 등 어느 때보다 출발도 좋았다.
하지만 투타가 엇박자를 이뤄 이후 점차 순위가 하락했고, 결국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이탈하게 됐다. LG는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라있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첫 사례가 됐다. 양상문 감독은 3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LG로선 완벽한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임정우가 어깨염증 탓에 시즌 초반 자리를 비운 것. LG는 이동현, 정찬헌, 신정락 등 다양한 투수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겼으나 전체적인 안정감은 떨어졌다.
양상문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컨디션)좋은 선수를 마무리로 쓰겠다는 생각이었다.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신정락은 2년 공백이 있었고, 정찬헌도 수술 후유증 탓에 연투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임정우는 5월초에 복귀할 것이라 봤는데, (복귀가)너무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허프가 시즌 중반 약 한 달 동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것도 아쉬운 대목일 터. 이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여러 상황에 모두 이유를 댈 순 없다. 다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힘 있는 팀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30일 삼성전을 제외하면, 2경기가 남아있다. 10월 1일 삼성전에서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하며, 10월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는 김대현이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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