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초반 위기를 딛고 호투를 펼쳤지만, 끝내 7승째를 따내지 못했다.
허프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7개 던졌다. 허프가 후반기에 3실점 이상을 범한 것은 선발 등판 기준 8번째 경기인 30일 삼성전이 처음이었다. 허프는 이날 전까지 후반기 8경기서 3승 평균 자책점 1.08로 맹활약했던 터.
허프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에 박해민(유격수 땅볼)-김헌곤(유격수 땅볼)-구자욱(2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 허프는 기세를 몰아 2회초에도 다린 러프(삼진)-이원석(우익수 플라이)-조동찬(투수 땅볼)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허프가 2회초까지 던진 공은 총 27개였다.
허프의 무실점 행진은 3회초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한울에게 유격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김상수(내야안타)-권정웅(희생번트 야수 선택)에게도 연달아 출루를 내줘 상황은 무사 만루.
허프는 박해민을 우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하는 유격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홈으로 달려든 3루 주자 강한울은 막지 못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만큼은 범하지 않았다. 허프는 이후 김헌곤(중견수 플라이)-구자욱(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했다. 무사 만루 위기서 실점을 최소화시킨 것.
다만, LG가 1-1 동점을 만든 후 맞이한 4회초도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러프를 유격수 라인 드라이브 처리했지만, 이원석(몸에 맞는 볼)과 조동찬(안타)에게 출루를 내줘 몰린 1사 1, 3루 위기. 허프는 강한울을 2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이원석은 홈을 밟았다. 허프는 계속된 2사 2루서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4회초를 끝냈다.
허프는 LG가 3-2로 앞선 5회초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권정웅(삼진)-박해민(투수 땅볼)-김헌곤(3루수 땅볼)을 상대로 이날 3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낸 것. 허프가 5회초에 던진 공은 총 8개였다.
허프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6회초 1사 1루서 이원석(유격수 플라이)-조동찬(삼진)의 후속타를 저지했고, 7회초에는 강한울(3루수 땅볼)-김상수(삼진)-대타 최영진(삼성)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허프의 기세는 8회초에 꺾였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허프는 김헌곤의 희생번트가 나와 맞이한 1사 2루서 구자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허프는 3-3 동점이 된 1사 1루서 러프를 5-4-3 병살타 처리, 아쉬움 속에 8회초를 마쳤다. 허프는 LG가 3-3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겨줬다.
한편, 허프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8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 6승 4패 평균 자책점 2.39를 남겼다. 잠실 및 홈 3연승, 삼성전 2연승도 기록 중이었다.
[데이비드 허프.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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