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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한복인터뷰①] 신지훈 "정우성 닮은꼴 영광, 플러스 알파 돼야죠"

시간2017-10-03 07:00:01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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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정우성 닮은꼴? 영광이죠"

배우 신지훈은 정우성 닮은꼴로 유명해진 신인 배우다. 모델로 입지를 다진 그는 배우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영화 및 드라마로 대중을 만났다.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도 출연해 남다른 끼를 발산했다.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등장한 신지훈은 잘생긴 얼굴, 훈훈한 기럭지로 시선을 단숨에 모았다. "한복 입을 일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한복 인터뷰를 하니 감사한 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신지훈은 현재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지난해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그는 다음 작품을 준비하며 피아노, 기타, 보컬 레슨을 비롯 화술과 연기 등 다양한 공부를 하며 지내고 있다.

그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상당했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를 꼭 채운 '별난 가족'은 남다른 작품이다.

"배우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별난 가족'으로 일일드라마를 경험해 봤는데 정말 배우는 것들이 어마어마 했어요. 어마어마한 대본을 순발력을 발휘해 암기하고 분석해야 했고, 8개월 동안 녹화 시스템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죠. 긴 호흡의 드라마이다 보니 대선배님들과의 오랫동안 지내며 배우로서 갖춰야 할 많은 것들을 배웠고요."

배움이 많았던 것과 동시에 '별난 가족'은 그에게 인지도 및 인기를 가져다 줬다. "어르신 분들이 많이 예뻐해 주셨다"고 밝힌 신지훈은 "제일 좋았던거는 부모님과 저희 할머니한테 효도한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님과 할머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셨어요.(웃음) 아무래도 친구분들이 다 챙겨보시니까 뿌듯하신가봐요. 앞으로도 무슨 배역이든 목숨 걸고 하고 싶어요. 모델 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진짜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는 0에서 시작하는 거잖아요. 편안하게 즐기면 되는 것 같아다. 아직까지는 신인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경험해야죠."

시지훈은 최근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모델 친구들과 함께 출연해 숨은 예능감을 드러냈다. 반응도 뜨거웠고, 잘생긴 외모에 가려졌던 그의 끼에 모두가 놀랐다.

그는 "친한 모델 친구들과 출연하기도 했고 (박)나래 누나와도 친해서 너무 편한 환경에서 촬영하다 보니 그 편안함에서 오는 내 원래 모습이 나왔다"며 "잘 보이려고 뭔가를 만들어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비디오스타'가 재방송을 진짜 많이 해서 그런지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요. '재밌게 봤다'고 해주시니 뿌듯하죠. 사실 토크쇼에 대한 욕심도 있고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통해 제 평상시 모습을 예능으로 풀어내고 싶기도 해요. '나 혼자 산다'나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고 싶어요."

일일드라마를 비롯 예능을 통해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정우성 닮은꼴'도 현재의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그는 "일단은 영광이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정우성 닮은꼴'이라고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게 그 자체만으로 좋은 것 같아요. 일단 거기서 플러스 알파로 작품에서도 엄청 매력 있는데 정우성도 닮았다는 말이 나오게끔 앞으로 해야겠죠. 단순히 '정우성 닮았다'로는 오래 못 갈 것 같아요. 배우로서 저만의 장점을 살려야죠."

그렇다면 신지훈만의 배우로서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당연히 연기자는 연기를 잘 해야 된다"며 "외적으로는 워낙 긍정적인 편이라 촬영장에서 씩씩하게 하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인간다운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사실 신지훈이 배우가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엄한 부모님 때문에 모델의 꿈은 접은 채 건축학과에 입학했던 그는 군대에서 자신의 진짜 꿈이 모델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자각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는 상당했고, 결국 신지훈은 22세 어린 나이에 홀로 상경했다.

"설득이 도무지 안됐어요. 아버지는 '10원도 못 준다. 연락하지 마라. 내 아들 아니다'라고까지 말씀 하셨?. 그래서 '성공해서 오겠다'고 큰 소리 치고 서울에 왔어요. 그렇게 오다 보니가 그냥 부산에 돌아갈 수는 없더라고요. 거기서 오는 야망과 열정이 있었죠. 그 에너지 때문에 더 혹독하게 관리를 하고 열심히 했어요."

현재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되면서 그의 마음 속에는 또 다른 야망이 꿈틀거리고 있다. "스물 아홉살을 바쁘게 보내고 서른살이 되면서 다잡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한 신지훈은 "스스로 생각도 많이 하고 성장도 하고 있다. 잃었을지도 모르는 초심도 다시 다잡고 있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욕심이 많아졌어요. 친구들과 있으면 리드하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편이에요. 유쾌하게 하려 하고 주도해서 빨리 진행하려 하는 편이죠. 그런게 제 몸 속에 배어있어요. 생긴건 약간 바르게 생겼지만 하는 행동은 나사 한 개 빠진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거기서 오는 좋은 뜻의 B급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습니다."

[한복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 한복 = 박술녀 한복 제공]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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