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포기는 없다. 시즌 끝까지 3위를 노린다. NC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3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공동 3위까지는 왔다.
물론 간단하지는 않다. 다음달 3일 시즌 최종전인 한화전을 이기더라도 롯데-LG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NC가 한화를 잡더라도 롯데가 이기면 승률이 동률이어도 3위에 올라갈 수 없다. 상대전적에서 롯데에 7승 9패로 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NC는 한화전을 이기고 롯데는 LG에 져야 3위를 할 수 있다.
한때 KIA와 선두 다툼을 했던 것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가득하기만 하다. 현재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내용을 보면 걱정되는 요인이 있기도 하다.
NC는 지난 넥센과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으며 올 시즌 홈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김경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홈 최종전은 이호준의 은퇴경기로 치러졌는데 3회말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8득점, 11-4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핵심 역할을 해야 할 불펜이 아직 살아나지 않은 것은 불안 요소다. NC는 넥센과의 2연전에서 큰 점수차로 리드하고 있을 때 임창민, 원종현 등 핵심 불펜을 투입하면서 가을야구를 대비했으나 이들은 나란히 실점을 남기며 불안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NC하면 역시 강력한 불펜이 떠오른다. 마무리 임창민을 필두로 구원 10승 투수 김진성과 홀드 2위인 원종현이 주축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여러 차례 마운드에 오르면서 일찍부터 피로가 누적됐고 꼬박꼬박 실점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NC의 불안한 경기 운영이 이어졌다. 결국 이것은 NC의 순위가 점점 내려가는 원인이 됐다.
시즌 초만 해도 당연히 구원왕을 예약한 것으로 보였던 임창민은 최근 난조로 인해 마무리 역할에서 벗어나 계투로 투입되는 실정이다. 부담을 덜기 위해 마무리 역할도 내려놨지만 5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이민호가 뒤를 받치고 있지만 임창민 역시 살아나야 NC의 후회 없는 가을야구도 보장할 수 있다.
김진성과 원종현도 마찬가지다. 김진성은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연속 패전을 당하는 등 페이스가 좋지 않고 원종현은 여전히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지만 상대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NC에게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딱 한판이다. 아직 순위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3위보다는 4위 가능성이 더 높은 게 현실. 그렇다면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들어가야 하는데 불펜을 재정비하기엔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 물론 최근 4연승을 거두면서 보여준 활발한 타격이 이어진다면 고민을 덜 수 있겠지만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은 다른 무대라는 점에서 이 역시 보장할 수는 없다.
일단 NC는 4연승 행진을 통해 포스트시즌이란 큰 무대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충분히 의미를 둘 수 있다. 마운드도 완벽하게 재정비된다면 NC의 가을야구는 더욱 풍성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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