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②]아이즈 지후 "'판듀' 양희은, 첫 대면에 '너 이름이 뭐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이돌 밴드 아이즈(지후 현준 우수 준영)의 리더이자 보컬 지후는 가수 이승기와 배우 정일우를 묘하게 겹쳐 놓은 외모로 환하게 웃었다. 한 눈에도 '교회 오빠'를 연상케 할 만큼 바르고 선한 에너지가 풍겨 나왔다.

지후는 중학교 1학년 때 보컬부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노래하는 일에 흥미를 느꼈다. 공연리스트도 직접 짜고 무대에 오르면서 '이 일이라면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데뷔도 전부터 대선배 가수 양희은과 호흡을 맞추는 영광을 얻은 인물이다. 입시 학원에 다니며 보컬 연습을 하던 지후는 노래 부르는 영상을 인터넷에 띄웠고, 이는 좋은 기회가 되어 돌아왔다.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 제가 노래한 모습을 보시고, 출연해 보겠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나가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어요. 최종적으로 양희은 선배님과 듀엣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양희은과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함께 부른 지후는 '어떤 비결로 양희은의 마음을 사로잡았냐'는 말에 "그 당시 제 나이가 19살이었다"면서 "양희은 선배님께서 19살에 처음 음악을 시작하셨는데, 운 좋게도 제가 그 나이여서 그 감성을 함께 느끼고 싶었던 거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처음 대기실에 있는데, 너무 떨렸어요.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양희은 선배님이 오셔서 '너 이름이 뭐니?' 하시면서 먼저 인사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네 나이 때는 무서울 게 없는 나이니까 편안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감사했죠. 아직도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사진 = 뮤직K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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