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역시 5할 승률은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보증수표였다.
LG가 끝내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홈 최종전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LG는 시즌 전적 69승 71패 3무를 기록했다. 이제 LG에게 남은 경기는 단 하나. 3일 사직 롯데전을 승리하더라도 5할 승률엔 도달할 수 없다.
이미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 LG는 5할 승률이란 마지막 자존심이 있었지만 끝내 이마저 달성하지 못했다.
결국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5팀과 탈락한 5팀의 희비는 바로 5할 승률에서 엇갈렸다. 1위 KIA부터 5위 SK까지 모두 5할대 승률 이상을 찍은 반면 6위 LG부터 10위 kt까지는 5할 밑으로 떨어졌다.
144경기 동안 5할 승률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대목. 지난 해에는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LG가 5할 승률에 턱걸이했고 5위 KIA의 승률은 .490이었다.
올해는 하위권팀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면서 시즌 막판까지 무려 7팀이 5할 승률 이상을 거두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있었다. 웬만해서는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 만큼은 5할 승률을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하위권팀들이 막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가자 '잃을 것이 없다'는 자세로 나와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했고 LG와 넥센도 가을야구 탈락이 결정되자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역시 5할 승률도 끝까지 가봐야 안다.
[L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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