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전북과 수원이 맞대결에서 과열된 신경전을 펼쳤다.
수원과 전북은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32분 박기동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북은 교체 투입된 이동국이 후반 36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양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동국의 페널티킥 상황과 관련해 양팀 선수단의 신경전이 있었다.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볼 경합 과정에서 수원 장호익과 충돌 후 넘어졌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동국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페널티킥과 관련해 수원의 수비수 매튜는 전북 선수단을 자극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동국은 경기를 마친 후 "매튜가 와서 얼마줬냐는 이야기를 했다. 그냥 가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매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실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을 자극했던 자신의 제스처에 대해서도 "페널티킥이 가능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맞대결을 마친 후 양팀 감독 역시 다소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매튜의 행동에 대해 "수원이라는 팀에 7년간 있었다. 지도자를 처음 시작한 곳이다. 스승님을 모시고 창단한 팀이다. 특정팀에 대해 한을 가지고 이기고자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도자를 처음 시작한 곳이고 팀이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어느 순간부터 처음 출발과 다르게 가고 있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수원이 K리그를 넘어 리드하는 클럽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점이 안타깝다. 외국인 선수까지 제스처를 하는 것을 봤다. 원정 경기에서 축구 감독은 욕을 받아들여야 하기도 해야 한다. 뒤에서 조롱 하는 것은 다른팀 같았다면 참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몸담은 팀이고 할이야기가 많다. 해프닝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매튜의 제스처에 대해 "그 상황에선 아쉬운 연계가 있었던 것 같다. 반대쪽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자세히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비디오판독 후 전북의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장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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