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안치홍-김선빈 키스톤콤비가 신들린 수비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했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KIA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키스톤콤비다. 지난해 군 전역한 안치홍은 3일 kt 경기 전까지 시즌 131경기 타율 .315 21홈런으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고, 같은 시기에 전역한 김선빈은 136경기 타율 .372로 타격 1위에 올라있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두 20대 후반의 내야수는 데뷔 때부터 함께 맞춰온 호흡을 뽐내며 팀의 센터 라인을 공고히 했다.
시즌의 대부분을 순위표 최상단에서 보낸 KIA이지만 3일 kt전의 중요성은 남달랐다. 두산의 맹추격 속에 이날 패하고 같은 시각 잠실에서 두산이 SK를 꺾을 시 정규시즌 우승이 좌절되기 때문. 마지막 1경기로 그 동안 쌓아온 금자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셈이었다. 선발투수가 kt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던 헥터 노에시였지만 김기태 감독은 “야구는 모른다. 잘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우려는 사치였다. KIA 선수단은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앞세워 kt를 압도했다. 특히 안치홍-김선빈의 키스톤콤비는 내야에서 남다른 집중력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타트는 김선빈이 끊었다. 2-1로 앞선 3회말 1사 1루서 유한준이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안타가 예상됐지만 유격수 김선빈이 멋진 점핑 캐치로 이를 잡아냈다. 흐름이 자칫 kt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서 나온 귀중한 호수비였다.
그리고 4회 무사 1루에선 안치홍이 우측 외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 더플플레이로 연결시키며 KIA 원정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후 5회 2사 1루서 김선빈이 유한준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2루수에 던지며 이닝을 끝냈다. 두 대들보의 호수비에 힘입어 KIA는 kt를 꺾고 8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도달했다.
[안치홍.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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