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리드오프였지만 마치 4번타자를 연상케 하는 활약이었다.
이명기(KIA 타이거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의 맹타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이명기는 시즌 도중 SK에서 트레이드 돼 KIA의 확실한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전까지 성적은 114경기 타율 .331 8홈런 60타점. 웬만한 중심타자의 성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장점인 빠른 발과 정확한 컨택 능력을 앞세워 KIA 타선의 활력을 불어넣었던 터. 최근 10경기 타율 .459로 막판 선두 수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었다.
KIA는 이날 패하고 같은 시각 잠실에서 두산이 SK를 꺾을 시 최종 1위를 내주는 위기의 상황이었다. 게다가 상대 선발투수 주권의 초반 의외의 선전과 헥터 노에시의 난조로 경기의 실마리가 잘 풀리지 않았다.
어려움을 해결한 건 리드오프 이명기였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2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그는 주권의 높은 직구를 노려 선제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답답한 흐름을 깨는 귀중한 홈런포였다.
하이라이트는 4회였다. 무사 만루서 김선빈과 안치홍이 각각 내야 뜬공, 주루사로 찬물을 끼얹었다. 자칫 kt로 호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서 이명기는 1타점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후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최종전에서 귀중한 두 방을 터트린 이명기. 이날은 평범한 리드오프가 아닌 우승 해결사였다.
[이명기.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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