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맹타의 비결을 운으로 돌렸다.
김선빈(KIA 타이거즈)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율 .370(476타수 176안타)을 기록하며 .366(483타수 177안타)에 그친 박건우(두산)을 제쳤다. 현재 NC 박민우는 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366까지 올린 상태다. 김선빈의 타격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
3일 수원 KIA-kt 경기와 잠실 두산-SK 경기는 우승 경쟁 외에도 타격왕 경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김선빈은 경기 전 .372, 박건우는 .366를 기록하고 있던 터. 그러나 박건우가 2타수 1안타를 기록 후 안면에 공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입으며 교체됐다. 김선빈은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4리 차이로 일단 1위를 수성했다.
김선빈은 경기 후 “일단 팀 우승이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격왕 유력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1위를 지켰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 박건우 선수가 안 다쳤으면 또 어떻게 될지 몰랐다”라며 “사실 5경기 남았을 때부터 의식이 됐는데 그 때부터 타율이 떨어졌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선빈은 팀 상승세 비결에 대해 “최형우 형의 역할이 컸다. 중심타자가 자리 잡고 있어 엄청난 플러스 효과가 나왔다”라고 최형우의 가세를 꼽았다. 이어 안치홍과의 호흡에 대해선 “수비에서 그렇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치홍이랑 많은 실수를 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선빈은 이제 데뷔 첫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세계대회 대표로 나가 우승한 것 이외에는 우승 기억이 없었다”는 김선빈은 “설레고 긴장되고 걱정도 된다. 별 생각이 다 든다”라며 “한국시리즈에 가서 즐겁게 야구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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