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개그맨 김생민, 기업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새로운 타입의 독설가로 주목 받고 있다.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상담쇼를 표방하는 '김생민의 영수증'은 25년의 절약 외길을 걸은 김생민이 의뢰인의 영수증을 보며 소비 행태를 분석하고 조언해주는 콘셉트다. "돈이 생기는 족족 막 써버리는 당신의 멘탈을 탈탈 털어드린다"는 홍보 문구가 예사롭지 않다.
하찮은 씀씀이에는 목청껏 '스튜핏'을 외쳐 꾸짖고 절약 대목에선 '그뤠잇' '알러빗'을 연발한다. 조언은 주옥 같은 어록이 된다. "돈은 안 쓰는 것이다"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 "소화가 안 될 때는 소화제 대신 점프를 하면 된다" 등이 화제였다.
앞서 '원조 독설가' 김구라의 조롱 논란에 휘말렸던 김생민이다. 그러나 그는 김구라와 다른 결을 가진 '선한 독설가'로 활약하며 젊은 세대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이끄는 백종원은 창업 새내기들을 더욱 신랄하게 비판한다. 요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업가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다. '집밥 백선생' 시리즈에서 제자들을 다루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장사 초보들에게 "맛이 거지 같다" "썩어빠진 정신이다"는 등의 독설로 초긴장 상태를 몰고 오는 것. 걸그룹 피에스타 차오루에게도 "왜 그렇게 책임감 없이 하느냐" "장사를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식의 혹평을 쏟아낸 바 있다.
악플에 곤욕을 겪고도 스스로 악역을 자처한 셈이다. 백종원은 자신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하며 길거리로 나온 창업 새내기의 성공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원조 독설가들의 인기는 지고 있는 추세다. 막말이나 무안을 주는 멘트가 예능에서 예전만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잦은 논란에 소위 '독기'가 빠지면서 '감을 잃었다'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화면, SBS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